나의 이야기

말매미 구출 작전

김서방입니다 2012. 7. 2. 12:18

 

 

제가 작년 7 월달에 찍은 사진입니다 ~

 

무더운 여름 날씨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일을 할때가 있습니다

 

아마 그때 잘못 들어 왔는지 ....

 

 

 

창문가쪽에 있는 작은 방에 매미 한마리가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 매미는 힘이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날아 가지를 못하고 ....

 

그냥 바닥에 가만히 움직이지도 않고 있어서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이 매미 이름이 말매미가 맞는가요 ?

 

 

 

 

 

 

 

 

 

 

 

 

 

 

 

 

 

제가 어릴적에 살았던 사직동 시영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풀밭에는 메뚜기 . 여치 . 통장 메뚜기 . 방아개비 

 

나무에도 보면 하늘소 . 매미 등등 그때 당시에는 주변에 곤충들이 흔하게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깐 ~

 

그게 바로 30 년 전에 일이네요 ....

 

 

 

 

 

 

에 구 구 ....

 

 

 

 

 

 

 

 

 

 

 

 

 

 

 

 

 

 

 

 

 

 

 

 

 

 

 

 

 

 

 

 

 

 

 

 

 

 

 

 

 

 

매미가 잘 생겼습니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말매미를 제가 손으로 잡으니깐

 

그때까지 가만히 있던 말매미가 갑짜기 다리로 내 손까락을 나무 가지를 잡듯이

 

움켜 잡으면서 말매미 입에 달린 빨대 같이 생긴 대롱을 갖다 대고

 

나무에 수액을 빨아 먹는듯이 내 손까락에다가 대롱을 찌를려고 해서

 

순간적으로 놀래서 손을 휘두르면서 매미를 땅바닥에 때기장을 칠뻔 했습니다 ....

 

 

 

 

 

 

 

 

 

 

 

 

 

 

 

 

 

 

 

만약에 그랬으면 매미는 한방에 골로 갔을겁니다 ....

 

제가 다른 한손으로 얼른 내 손까락에 대롱을 찌르지 못하게 손에서 제빨리 매미를 떼어 냈습니다

 

 

 

 

 

 

 

 

 

 

 

 

궁디 팡 ~ 팡 ~

 

 

 

 

열린 창문으로 실수로 날아 들어 온 말매미를 비닐 봉투에 잠시 넣어 두었다가

 

점심 시간때 풀어 줄려고 제 직장 근처에 있는

 

동래 럭키 아파트 단지로 갔습니다

 

동래 럭키 아파트에는 화단으로 잘 꾸며진 넓은 풀밭도 있고

 

큰 벚꽃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에 럭키 아파트에 가보면 벚꽃 나무들에 매미들이 많이 붙어서

 

떼를 지어서 맴 ~ 맴 ~ 맴 ~ 하고 큰 소리로 우는 걸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마 이 매미도 럭키 아파트 단지에 있는 벚꽃 나무 숲에서 살고 있다가

 

어떤 이유에서 돌아 다니면서 날아 다니다가

 

열린 창문으로 실수로 날아 들어 온거 같아서

 

제가 다시 안전하게 매미를 풀어 주기 위해서

 

럭키 아파트 단지에 있는 벚꽃 나무 숲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어쩔때는 한번씩 작은 풍뎅이도 날아 들어 오는데 ~

 

그 풍뎅이도 상태가 팔팔 하면은 그냥 창문 밖으로 던져서 날아 가게끔 할때도 있고 ~

 

아니면 상태가 별로 안좋고 힘이 없어 보인다 싶으면

 

조심스럽게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풍뎅이를 럭키 아파트 단지에 있는 풀밭에 풀어 주곤 합니다 ~

 

 

 

 

럭키 아파트에 있는 큰 나무들 중에서 적당한 나무를 골라서

 

그 나무에 매미를 붙혀 놓으니깐 ~

 

힘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매미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나무 위로 천천히 기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나무 위로 올라가는 매미를 보고

 

잘 가라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하고 ~

 

 

 

 

 

 

 

 

 

 

 

 

 

 

 

 

 

 

 

 

저는 점심을 먹고 나서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서

 

걸어 갔습니다 ~

 

 

 

 

 

 

으 쌰 ~ 으 쌰 ~

 

매미야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