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일본말 하는 이상한 남자를 봤습니다 ~

김서방입니다 2008. 8. 6. 07:21

예전에 진수트랑님이 여기 비추방에 소개를 해주셨던

 

1 호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말도 안되는 일본어를 큰 소리로 떠들면서 다니는 남자분에 대한 글을 읽고

 

저도 그분이 정말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1 호선 지하철을 타고 출 . 퇴근을 한지가 6 년 7 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그렇게 일본말을 크게 떠들면서 다니는 남자분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약간 상태가 안좋으신 다른 분들은 많이 봤습니다

 

신체가 건강하게 보이는데도 일부러 몸이 불편한척 연기를 하며 앵벌이를 하는 분들을 많이 봤고 ~

 

특정 종교 활동을 너무 지나치게 해서 거부감이 확 들게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고 ~

 

같이 대화를 하는 상대방도 없는데 그냥 허공을 보며 혼자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 남자분도 봤습니다

 

이 남자분은 꼭 아침에 출근을 할때 연산동역에서 내려서 막 뛰어 가시던데 ....

 

여러 종류에 특이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은 저도 거의 다 본거 같은데

 

일본말을 크게 떠들어 대는 그 남자분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참 궁금했는데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뚜 둥 ~

 

점심을 먹고

 

서면에 볼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1 호선 지하철을 타고 동래로 오는데

 

교대역 쯤이였나요

 

평일 낮 점심시간이라서 지하철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약간 작은 목소리로 일본말을 짧게 짧게 중얼 중얼 거리는거예요

 

뭐하는 사람이야 하고 무심결에 흘낏 봤는데

 

머리가 턱선까지 내려오는 단발머리에

 

몸은 홀쭉하게 마른 스타일이였습니다

 

한손에는 흰색 핸드폰

 

또 다른 한손에는 빨간색 작은 책 같은걸 들고 있었어요

 

가만히 서 있지를 안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 눈치를 살짝 살피더니만

 

어느정도 사람들이 자기에 그런 이상한 행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시선집중을 해주니깐

 

그때부터 출입구쪽에 손잡이 봉에 몸을 밀착을 시키고 딱 서더니만

 

본격적으로 아주 큰 소리로 일본말을 하는거였습니다

 

조또마떼

 

구다사이

 

하이

 

하이

 

동래 데스네

 

계속 이런말을 짧게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 처럼 하더니만

 

동래에서 지하철이 서니깐

 

내려서 다음 칸으로 아무일이 없다는 듯이 얌전하게 유유히 건너 타더군요

 

우 와 ~

 

일본말로 떠드는 이상한 사람이 정말로 있었구나 하고 놀랬습니다    ^^

 

사진기라도 있었으면 찍었을텐데 아쉽습니다  ㅎ ㅎ

 

이 남자분이 주로 낮에 1 호선 지하철을 이용을 해서 저는 이때까지 이분을 못봤던거 같습니다

 

제가 동래에서 내린 시간이 오후 1 시 53 분 이였습니다

 

그 시간때에 저와 같이 일본말로 크게 떠드는 남자분을 같이 보신 분 안게신가요  ^^

 

누가 그분을 사진이라도 찍어서 여기에 올려주면 볼 만 하겠는데 ~